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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정방문] 가정방문, 두 번으로 끝내자!!
이름   이메일   shaddai7@hanmail.net
작성일   2020-03-20 19:36 조회   642

첫 번째 가정방문(3월 5일)

개학이 연기됐다
. 아이들을 못 본다. 집에서 놀기만 하겠지!

올해 3학년 담임을 맡았다. 모두 여덟 명

도움반 1, 다문화 3(베트남, 네팔), 그리고 4

이 중 두 아이는 엄마가~

시골 아이들이라 아무것도 안 하고 줄기차게 놀 거 같아

이틀 전에 미리 전화하고, 오늘 가정방문을 다녔다.

 

나를 소개하는 편지, 도서관에서 고른 책 다섯 권,

2학년 국어와 수학 시험지 한 장, 3학년 국어와 사회 교과서 들고 집 주소 보고 찾아다녔다.

, 여기 사는구나!’  담임선생님 왔다고 천장에서 쥐가 인사한다.

한 집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오래 묵은 지린내를 맡았다.

할머니가 아프시니?” 그렇다고 한다.

할머니 병간호가 어려워서 엄마가 집을 나가셨을까? 아님

엄마가 집을 나가서 이렇게 냄새가 나는 걸까?’

동네에 남자아이가 혼자라 텔레비전만 본다고 하니

개학하는 날까지 책 읽고, 친구들 만날 날을 기대하며 기다리라고 했다.

아이와 헤어지며 하는 인사 학교 오면 열심히 산에 가자!”

다들 웃으며 좋아한다.

코로나 때문에 가정방문을 일찍 갔다


두 번째 가정방문(3월 20일)  

개학이 연기되어 두 번째 가정 방문을 갔다. 

첫 집이다. 개가 사납게 짖는다. 부모는 일하러 갔다 

저 개, 너무 사나운 거 아냐?”  

사람 반가워서 그래요!”  

엄마가 베트남 누나 둘 데리고 한국에 와서, 아이 아빠와 재혼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나를 힐긋 보면서 베트남어로 이야기하더니  

오늘은 아직 어린 나이인데 커피를 타준다. 선생님 왔다고 

잠옷 입은 두 큰 아이와 작은 한 아이가 참 귀엽다.

 

둘째 집에는 아이 혼자 있다 

방이 깨끗하다. 시골 냄새도 나지 않는다 

누가 청소해? 굉장히 깨끗한데...”  

할아버지가 해요.”  

밥은 누가 해? 반찬은?”  

할아버지가 해요.”  

아빠와 엄마는 일하러 갔는데 자주 안 온다 

이 아이는 개학을 애타게 기다린다 

 

마당에 쓰레기 가득한 집, 집안에 지린내 진동하는 집은 여전하다 

이 아이들 마음에 있는 글을 얼른 꺼내고 싶은데~~  

아쉬워서 과제를 조금 더 내주었다.     

1. 책을 읽자 

아이들 모두 지난번에 준 책을 다 읽었다 

만복이네 떡집이 재미있다 하고 무적수첩이 재미있다 한다 

지난번에 나눠준 책을 받고, 새 책을 나눠주었다 

차에 책을 주루룩 실어놓고 3권씩 고르라 했다.    


2. 시험지  

지난번에 2학년 기말평가 국어, 수학 문제를 나눠줬다 

문제지 채점해서 돌려주고, 새로운 문제를 나눠줬다 

잘하는 아이에겐 더 어려운 문제를, 힘들어하는 아이에겐 지난번보다 쉬운 문제를 줬다.

 

3. 여기에 더해서  

일기장을 나눠주고 몇 가지 써오라고 했다 

- 선생님께 나를 소개해요 

- 학교 가지 않으면서 시간 보내는 방법  

- 3학년 때 하고 싶은 일  

- 우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자기 마음대로 쓰기

 

4. 국어 활동으로 과제를 만들었다.

    7~13쪽 읽기(문제는 풀지 말고), 45쪽 글씨 쓰기 따라 쓰기, 35-47쪽 읽고 문제 2번 풀이하기 

등으로 일곱 군데를 과제로 내주었다.

        

오늘은 5학년 담임과 함께 가정 방문을 다녔다.

5학년 담임인 후배는 차가 없다. 아이들 집을 모른다 

난 전교생 80%의 집을 안다. 그래서 5학년 열 명의 집도 찾아다녔다.

 

개학연기 그만!! 이젠 학교에서 만나자. 제발~!


좋은교사 20-03-24 17:05
답변  
'순수' 가정방문을 하셨군요^^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게 된 학생들은 복이 많네요. 귀한 소감문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ivf97 20-03-25 16:42
답변 삭제  
권일한 선생님 감사합니다.